◎ CoC 시나리오 캠페인 “시공간여행자”의 두 번째 시나리오
◎ Call of Cthulhu 7th 룰북 기반 레일로드 형 / 타이만
◎ 배경: 1930년대 유럽
◎ RP 50 : 탐사(추리) 45: 전투 5(희망 시)
◎ 신화 생물에 관한 주관적인 해석 / 창작 주문 포함 [로스트 가능성 有]
◎ 필수관계: 시공간 여행자 1부를 경험한 PC와 KPC
◎ 탐사자 난이도: ★★★
◎ 수호자 난이도: ★★★★ (NPC가 많고, 임기응변이 필수적입니다)
◎ 추천 특성 : 듣기, 관찰, 지능
◎ 주의사항: 연쇄살인사건 발생, 찝찝한 엔딩(으로 PL이 분노할 수 있음)
- 본 시나리오는 Call of Cthulhu 7th 수호자 룰북을 기반으로 작성된 팬 시나리오입니다
- 또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Murder on the Orient Express’를 오마주했습니다.
- 이를 개요에 기재하여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 본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이름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현실과 어떠한 연관도 없습니다
- 본 시나리오를 이용한 일체 수익발생 행위(키퍼링 커미션, 세션카드 커미션 등)를 금지합니다
- 공개된 장소에서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설하지 말아주세요
- 시나리오 엔딩을 제외하고 개변을 허용합니다. 재배포는 당연히 금지입니다
🕛 진상 및 수호자용 주의사항
< 캠페인 진상 >
https://danharu0920.tistory.com/78 비밀번호 : 1mzuwmtq
본 내용은 캠페인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내에서 공개되기 전에 PL님이 알게 될 경우, 재미도가 하락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요. 단, 이를 GM님은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 주요정보 >
KPC는 1부를 통해 요그 소토스를 소환할, 특수한 탑의 재료를 모두 모았습니다. 때문에 제물을 대강 지정하면 신을 불러낼 수 있으나, 굳이 그것을 특정합니다. 게다가 그 대상은 다름이 아닌, 과거 Orient Express에 오른 자신(이하 KPC 2)입니다.
KPC 2는 특정 인물들이 자신을 살인자로 낙인 찍은 바람에, 쫓기듯 이 열차에 올랐습니다. 심지어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터널인 ‘Simplon Pass’를 지나다 그들에게 살해됐습니다. 한데 살인에 가담한 사람들은 서로 알리바이를 입증해 주었기에, 사건은 외부인의 소행으로 결정돼 잊혀졌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우선 KPC는 객차 형태로 제작된 제단 ‘ssǝɹdxƎ ʇuǝᴉɹO’를 Orient Express의 2호차와 바꿔치기해서 열차 운행에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KPC 2에게 제단의 비밀을 알려주어,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합니다.
두 번째로 그는 런던의 역 ‘Victoria Station’에서 주문 【시공간여행】을 사용해 PC를 1930년대로 데리고 갑니다. PC를 ssǝɹdxƎ ʇuǝᴉɹO에 오르게 하고, 객차의 비밀을 아는 KPC 2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를 PC에게 조금씩 흘립니다.
그 결과, 열차가 Simplon Pass를 지날 때 죽었어야 할 사람은 KPC 2지만, 역사가 바뀌어 그를 노린 사람들이 모두 살해될 것입니다. 그 때 PC가 명탐정처럼 사건을 풀어내면, 당황한 KPC 2가 그를 죽이려들 것이라고, KPC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PC가 저항에 성공했을 때, KPC는 과거의 자신을 없앨 계획입니다. 신의 강림에 사람들의 절망이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제단에서 KPC 2가 살해되면, 제물을 바친 셈이 되어 요그 소토스가 강림할 것입니다. KPC는 이 신을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벽 너머의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위 같은 상황에서 PC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첨부파일
🕜 런던, 영국 (21c)
탐사자는 런던의 빅토리아 역(Victoria Station)에 나와있습니다. 19c에 만들어진, 붉은 벽돌의 성을 닮은 역사에 현대 기술인 유리돔을 씌운 건물은 꽤 독특합니다. 그런 곳에 탐사자가 나온 것은 KPC로부터 이곳에 와 달라는 편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무려 항공권까지 동봉해서요! 첫 번째 인생만 해도 KPC는 무척 빈곤했지만, 두 번째 인생에서부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미래를 아는 것이란 그런 것이지요…
ɹɐǝꓷ. 탐사자 오래간만입니다. 그 동안 잘 지냈습니까?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생겨서, 갑작스럽게 편지를 보냅니다. 항공권을 동봉했으니, 확인 후 꼭 이곳에 와주길 소망합니다. 그럼 그 때 뵙겠습니다. 안녕히. ɯoɹꓞ. KPC |
“어서 와요, 탐사자.”
역사를 둘러보고 있으니, KPC가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탐사자와 가볍게 안부를 주고 받은 KPC는 곧바로 그를 이곳에 부른 이유를 말해줍니다.
“1930년대에 발생한 미제 사건을 파헤쳐주었으면 해요.” KPC가 왜 그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지 PC가 묻더라도, KPC는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예요.”라고 말하며 답을 피합니다. PC가 끈질기게 캐묻더라도 ‘과거의 자신을 없애기 위해서’라는 사유는 절대 비밀입니다.
☆ 만약 탐사자가 KPC의 과거 객실을 물어보면, 사실대로 2호차 2호실이라고 말해주세요
이야기를 한 직후, KPC는 탐사자를 데리고 1930년대의 빅토리아 역으로 이동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의 마력이 일부분 소모되기 때문에 어지럼증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KPC는 자신과 탐사자, 그리고 KPC 2에게 ‘외형을 달리 보이게 하는 주술’을 걸었기 때문에 다른 승객은 과거의 KPC와 현재의 KPC가 동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주술이 풀려야지만 같은 외형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런던(빅토리아), 영국 (20c)
1930년대의 빅토리아 역은 유리돔만 없을 뿐, 현대의 역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옷도 그리 먼 과거가 아니다보니, 큰 차이는 없어요.
“이건 탐사자의 티켓이에요.”
주변을 확인한 탐사자에게 KPC가 티켓을 건넵니다. 탐사자가 탈 칸은 ‘Orient Express’의 2등칸 1호실이군요…
음? 잠깐만요! 뭔가 이상한데요? (관찰 판정)
성공 → 자세히 보니, 열차의 이름이 ‘ssǝɹdxƎ ʇuǝᴉɹO’네요!
왜… 열차 이름이 거울을 통해 본 글씨처럼 반대로 되어있죠?
실패 → 평범한 열차 티켓이네요. 잘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사건은 열차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갈 때 거치는 ‘심플론 터널’에서 발생했어요.
참고로 그 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이 열차의 이름은 ‘심플론 오리엔트 특급’이랍니다.”
“전 1등칸 2호실을 쓰게 됐어요. 탐사자도 같은 등급의 객실을 쓰게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남아있는 객실이 없어서… 그렇다고 제가 2등칸을 쓰는 건 도저히 무리거든요.”
객실 등급이 다르다보니 탐사자는 KPC와 다른 객차에 오릅니다.
그런데 객실 입구에서 웬 사람과 부딪혔는데, 꾀죄죄한 모습에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냄새까지 지독합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2등칸 티켓을 구했는지 의문이네요…
꾀죄죄한 사람은 과거의 KPC입니다. 이 시점부터 KPC 2로 지칭합니다.
“미안해요.”
정신 없이 사과한 KPC 2는 탐사자의 옆 객실인 2호실에 들어갑니다.
불행이라면 불행한 일이네요… 열차에 머무르는 동안 냄새가 나지 않기만 바랍니다.
예의는 아니지만, 눈살을 찌푸리고 바라보니, 그가 부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관찰 판정)
성공 → KPC 2의 코트가 문 손잡이에 걸린 바람에 젖히고, 쇠뇌(석궁)가 보입니다
실패 → 뭐, 사람이 어색하게 움직일 수도 있죠. 신경 쓰지 맙시다
< 2등칸 배치
2등칸에는 6개의 객실과 2개의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 중 2개는 1인실이며, 나머지는 2인실입니다.
두 객실의 크기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2인실은 2층 침대를 사용합니다.
< 2등칸 1인실 배치
한편, 2호차의 각 객실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이 몸을 웅크리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크기의 옷장이 하나씩 있습니다.
두꺼운 코트 등을 보관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옷장들은 천장의 비밀통로를 이용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KPC는 KPC 2에게 이것을 알려주어, KPC 2가 객차 안의 사람들을 보다 쉽게 죽이도록 합니다.
벽면에는 열차 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길목에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니, 그 전까지 스케줄만 보면 되겠네요.
<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시간표 (일부)
구경을 마치고 침대에 걸터앉으니, 열차가 기적 소리를 내며 출발합니다.
기차 특유의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약하기 때문에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창 밖을 잠시 내다보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문을 열면, KPC가 서 있습니다.
KPC는 KPC 2의 객실에 들러, 객차의 비밀에 관한 것 등을 메모로 남기고 이곳에 왔습니다.
“객실은 마음에 드나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열차를 돌아봤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빈 좌석이 거의 없네요. 탐사자의 2등칸도 이게 유일한 빈 객실이었는데…”
“실은 이 책을 전해주려고 왔어요.”
KPC가 탐사자가 건넨 것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Murder on the Orient Express]입니다.
이 책을 읽은 탐사자는 소설의 범인은 가족 중 한 명이 납치되거나 혹은 그 가족의 주변 사람 등 선량한 소시민이고, 오히려 피해자가 납치 및 살인 전과가 있는, 사회자로부터 격리돼야 할 흉악범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열차가 멈춰섭니다. 창문을 이용해 바깥을 내다보니, 어느새 항구가 보입니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가 들려오더니, 객실이 조금 기울어집니다.
도버 해협(Strait of Dover)을 건너기 위해 열차가 페리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1930년대의 Orient Express는 프랑스 칼레까지만 운행했습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런던으로 이동하려면, 우선 열차에서 내려 페리를 타야 했습니다.
이 배를 타고 도버 해협을 건너면, 그곳에서 기다리던 다른 열차를 타고 빅토리아 역으로 향했습니다만…
그걸 전부 다 고증하기에는 번거로우니까요!
배가 아닌 열차를 타고 해협을 건넌다니, 뭔가 묘한 기분입니다.
이윽고 페리가 출발하고, 2시간 쯤 지나면 프랑스의 칼레 항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도 열차는 조금 기울어져 페리에서 내려옵니다.
🕔 칼레, 프랑스
열차는 머지 않아 프랑스의 칼레 역(Gare de Calais Ville)에 도착합니다.
그곳에 잠시 머무르며 승객을 태우고, 다시 긴 여정을 떠납니다.
머지 않아 탐사자는 배가 고픕니다. ‘식사나 할까?’라고 생각하면,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면, KPC가 서있습니다.
“탐사자, 같이 식사할래요?”
“3호차는 식당칸이에요. 옛 영국 음식이긴 하지만, 꽤 맛있을 거라 자부해요.”
탐사자가 KPC의 제안에 응하면 함께 식사를 하러 갑니다.
3호차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감자, 쌀, 파스타 등 탄수화물과 고기, 생선 등의 단백질, 당근, 브로콜리 등의 야채가 빠지지 않고 음식을 이루고 있습니다. 싱싱한 샐러드도 보이고, 식사 뒤에 먹으면 좋을 것 같은 과일이나 케이크, 요거트 등 후식도 있습니다. 현대의 디너(Dinner)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아무나 타는 기차가 아니라 그런지, 무척 푸짐합니다.
“제 말 맞죠?”
탐사자가 입맛을 다시면 KPC가 싱긋 웃습니다. 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전 시나리오에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것을 추천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식당칸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현대와 비교하면 아직은 기술이 뛰어나지 않아 잡음이 들리지만, 그래도 꽤 알아들을 만합니다.
모 방송국의 1주년 기념 특집 방송이네요. 제목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멜로디의 노래가 두 곡 들려옵니다. 탐사자에게 KPC는 노래 제목([Sing Sing Sing], [In the mood])을 알려줍니다. 수호자는 위 노래를 BGM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으아악!”
익숙한 리듬에 맞춰 흥얼거리던 중, 돌연 비명이 들려옵니다. 탐사자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면, KPC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탐사자가 KPC를 따라가보면, 어떤 여자가 5-6호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몇몇 객실에서 사람들이 나와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비명을 질러서 와봤는데, 문이 꽉 잠긴 채 열리질 않아요!”
여자의 말을 들은 탐사자가 문 손잡이를 잡아보니, 정말로 잠겨있습니다. 문을 열고자 한다면, 강한 힘으로 문을 부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근력 판정)
성공 → 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실패 →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대신 KPC가 문에 몸을 부딪혀 열어줍니다.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옷장 앞에 쓰러진 남자입니다. 다가가서 살피면, 주변 바닥에 피가 넘치듯 흐르고 그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성 판정 0/1d4+1) 첫 번째 사망자는 본래 KPC 2를 죽이는데 가담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한데 KPC가 KPC 2에게 열차의 비밀을 알려준 바람에, KPC 2에게 가장 먼저 희생됐습니다.
첫 번째 사건 발생!
함께 객실에 들어온 여자가 털썩 주저 앉습니다. 탐사자나 KPC가 그녀를 일으켜주며 괜찮냐고 물으면, 그녀는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 사람은… 제 남편이에요. 그 놈이! 그 놈이 죽인 게 분명해요!”
소리치듯, 누군가를 원망한 그녀가 혼절해 버립니다. 힘 없이 늘어진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경찰에 연락을 하려고 보니, 이곳은 1930년대입니다. 당연히 탐사자의 휴대폰은 무용지물입니다. 탐사자가 난감해하면 KPC는 일단 사건 현장을 조사해보자고 합니다.
< 사건 현장 (5-6호)
탐사자는 시신을 살펴보거나, 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 단서 > 1. 시신의 가슴에 좁은 구멍이 나있고, 그곳에서 피가 솟구쳐 나옵니다. 범인은 얇고 뾰족한 것으로 피해자를 찌른 것 같습니다. 2. 옷장의 두 문이 닫히며 만나는 곳에 옷자락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옷장 문을 열어보면, 안에 든 옷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습니다. 만일 탐사자가 옷장을 조금 더 조사하더라도 아직은 숨겨진 사다리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3.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본 단서는 부서진 문을 치울 경우에 무조건 발견합니다. 주요 정보이오니 가급적 찾게 해주세요 ※ KPC 2는 객차의 비밀통로를 타고 5-6호실에 왔다가, 막 옷장 문을 연 사망자와 마주치자 쇠뇌로 죽였습니다. 옷장 속 옷에 묻은 피는 그때 튄 것이며, 사망자가 쓰러진 뒤에 KPC 2는 비밀통로를 타고 자신의 객실로 돌아갔습니다. |
성공 → 세 가지 단서를 모두 공개.
실패 → 세 가지 단서 중 두 가지만 공개.
현장 조사를 마치면, 누군가가 부른 듯 차장이 나타납니다. 사건 현장에 달려온 온 차장은 상황을 확인하고, 기관실에 있는 전화기로 파리 경찰에 그것을 알립니다.
파리 경찰은 즉시 열차를 멈추게 했고, 인력을 파견한다고 합니다. 다만 파리에서 열차가 위치한 곳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차장에게 용의자 조사를 부탁했습니다. 사실, 사건 현장 조사를 경찰이 민간에 떠넘기는 경우는 원칙적으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버리면 PC가 사건을 조사할 수 없을 테니까… 본 시나리오 세계관에서만 허용되는 설정 정도로 합시다.
“그러니… 사건의 최초 발견자인 당신이 절 좀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차장이 탐사자에게 제안합니다. 탐사자가 놀라서 그것을 거절하면, KPC가 설득해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 열차에 오르지 않았냐고 하면서요. 그런데도 탐사자가 참고인 조사를 거부하면… 차장 혼자서 사건을 조사합니다. 이후 도착한 프랑스 경찰은 열차의 운행을 속행하고, 이튿날, 로잔 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탐사자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KPC 2는 유족 뿐만 아니라, 후환을 없애기 위해 탐사자까지 살해했습니다. 이후 KPC는 계획대로 KPC 2를 살해하고, 요그 소토스를 강림시킵니다.
자, 그럼 상황 정리를 해볼까요?
^ Orient Express의 객차들
차장의 말에 따르면, Orient Express는 1개의 기관차와 4개의 객차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1호차는 1등칸 2객실 등이 있고, 2호차에는 2등칸 6객실, 4호차에는 3등칸 1객실이 자리합니다. 3호차는 알다시피 식당칸입니다.
사건은 2호차의 5-6호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칸에서 일하는 승무원은 그곳을 떠나지 않았으며, 4호차에서 식당을 거쳐 2호차로 넘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범인이 객차 안에 있다면, 1호차나 2호차 승객이란 말이 됩니다. 아, 물론 탐사자와 KPC도 그 객차를 이용하지만 결코 범인은 아닐 겁니다.
한편, 승객 목록을 통해 확인한 사망자의 이름은 레오 베흐나흐(Leo Bernard)이며, 국적은 프랑스입니다. 한데, 아내라고 주장한 여자는, 이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1호차와 2호차, 4호차의 승객 이름까지 살펴봐도 사망자와 같은 성씨를 지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PC를 제외한 2호차 승객은 모두 가명을 쓰며, 여권도 위조했습니다. KPC 2는 (살인자 누명을 쓴)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나머지는 자신들에게 KPC 2를 죽일 살인 동기가 있음을 숨기기 위해서 입니다.
“아내 분의 이름은 롤라 또마(Lola Thomas)예요.”
탐사자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면 한 여자가 아내라고 주장한 여자의 이름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이자벨라 슈미트(Isabella Schmidt)로, 독일인입니다. 롤라와 마찬가지로 3-4호 승객입니다.
“또마 씨는 남편과 같은 성을 쓰지 않아요. 사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혼했다고 하더군요.” 가명을 쓰는 NPC의 증언은 전부 위증입니다.
NPC 가명 | NPC 진명 및 관계도 |
캐니언 로버츠 | 지밀 박스터, 킴벌리(이자벨라)의 남편 |
레오 베흐나흐 | 에즈라 크로스, 클라우디아(롤라)의 전남편 전아내와 함께 쓰기 위해 2인실을 통째로 빌림 |
롤라 또마 | 클라우디아 개리슨, 에즈라(레오)의 전아내, 2년 전 사건 피해자의 누나 혹은 언니 |
이자벨라 슈미트 | 킴벌리 개리슨, 지밀(캐니언)의 아내, 2년 전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 |
안젤라 로씨 | 라리사 개리슨, 제임슨(소로킨)의 애인, 2년 전 사건 피해자의 사촌 애인과 함께 쓰기 위해 2인실을 통째로 빌림 |
리아나 매그나이트 | 제라도 개리슨, 2년 전 사건 피해자의 사촌 |
소로킨 스미르노프 | 제임슨 웰치스, 라리사(안젤라)의 애인 |
※ 탐사자가 시나리오에 기재되지 않은 조사를 진행할 경우, NPC의 관계도를 참고하여 적절히 대처해주세요!
GM님의 임기응변 능력을 믿습니다! 화이팅!
이하 내용은 테스트 플레이 때 나왔던 탐사자와 NPC들 간의 대화 중 일부입니다
PC: ...그러고보니 안젤라 로씨, 이사람도 방을 혼자 쓴 건가? KPC: 네. 2호차는 전부 만석이라고 들었는데... 한 사람이 두 객실을 혼자 쓰는 경우가 두 건이나 있군요 PC: 일단 정신이 들었는지 보고.. 아직이면 7-8에 가보자.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빨리 일어나주면 좋을 텐데요... PC: (죽은 건 아니겠지. 저러다 아주 안 일어날까봐 불안하다고) (방 다시 닫고 그 옆방으로 와 문 두드리는) 소로킨: 누구세요?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웬 키가 큰 남자입니다 PC: 어... (내가 잘못 찾았나?) 당신은 정확하게 7-8호를 찾아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남자 뒤로 여자 한 명이 있네요 PC: ...(할 말은 해야지) 실례합니다.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소로킨: (다소 날선 말투) 뭘 묻고 싶으신거죠 PC: 그보다 이 방은 여성분 혼자 쓰신다고 들었는데요. 소로킨: 안젤라가 살인사건 때문에 불안해 하길래 달래주던 중이었습니다만, 안 될 일입니까? PC: (다들 왜 이렇게 화가 났어... 이해는 한다만) 그럴 수 있죠. 그래서 범인을 찾으려고 도움을 좀 구하는 겁니다. 괜찮으세요? (방 안쪽 보며 여자에게) 안젤라: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 PC: 무서울 만하죠, 하필 혼자 쓰게 되셔서. 혹시 3-4호실에 슈미트 씨랑도 아는 사이신가요? (달래는 건 달래는 건데 나도 나대로 급하거든) 안젤라: 아... 네. 열차 출발하자마자 식당칸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PC: 하긴 룸메이트가 없으니까 심심하셨겠어요. 일부러 혼자 예약하셨나요? 안젤라: 네... 제가 친해지기 전에는 남하고 객실을 함께 못 써서요... PC: (그런 것치고 주변이랑 금방 친해졌나본데.. 남자 올려다보며) 그럼 이쪽은 혹시 옆방의..? 소로킨: 네. 소로킨 스미르노프라고 합니다 (팔짱 끼고) 이쯤 조사했으면 이만 나가주시죠. PC: (더 했다간 치겠네) 든든한 남성분이 같이 계시니 안심이네요. 쉬세요. 당신은 쫓겨나다시피 7-8호 조사를 마쳤습니다 |
의문점을 해결한 탐사자는 차장과 함께 용의선상의 승객을 조사합니다. 조사 항목은 이름과 국적, 그리고 사건 당시의 알리바이입니다.
이하 표는 조사로 밝혀진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차장실 / 의무실 - 사건 당시 차장♂과 의무관♂은 차장실에서 함께 식사 중 1호차 1호 : KPC의 객실 - 사건 당시 탐사자와 KPC는 식당칸에서 함께 식사 중 1호차 2호 : 캐니언 로버츠(Kenyon Roberts) 영국인 남성 - 사건 당시 9-10호의 리아나, 소로킨과 함께 2호 객실에 있던 중 2호차 5-6호 : 사망자 레오 베흐나흐(Leo Bernard)의 객실 2호차 3-4호 : 롤라 또마(Lola Thomas) 프랑스인 여성 - 사건 직후 5-6호의 문을 두드림. 사망자의 전아내 2호차 3-4호 : 이자벨라 슈미트(Isabella Schmidt) 독일인 여성 - 사건 당시 7-8호의 안젤라와 함께 3-4호 객실에 있던 중 2호차 2호 : KPC 2[가명 : 윌슨 오스카(Wilson Oscar)]의 객실 - 사건 당시 객실에서 특집 라디오 채널을 듣던 중 2호차 1호 : 탐사자의 객실 - 사건 당시 탐사자와 KPC는 식당칸에서 함께 식사 중 2호차 7-8호 : 안젤라 로씨(Angela Rossi) 이탈리아인 여성 - 사건 당시 3-4호의 이자벨라와 함께 3-4호 객실에 있던 중 2호차 9-10호 : 리아나 매그나이트 (Liana McKnight) 미국인 남성, 소로킨 스미르노프(Сорокин Смирнов) 러시아인 남성 - 1호차 2호의 캐니언과 함께 2호 객실에 있던 중 |
(자료 확인 후 아이디어 판정)
다른 승객은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윌슨은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혼자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는 말을 믿을 근거가 부족합니다.
탐사자가 자신의 추리를 바탕으로 윌슨을 추궁하면, 그는 더듬거리며 자신은 결코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심리학 판정을 할 경우, 얼굴에 불안함과 억울함이 함께 보인다고 말해주세요.
“전 개국 1주년 기념 방송을 듣고 있었고, [Sing Sing Sing]과 [In the mood]이 나왔어요. 이 노래가 들리던 중에 비명소리가 났으니, 만약 제가 범인이라면 듣지 못 했을 거잖아요?” 윌슨은 KPC 2로, 범인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사건 당시에 흘러나온 노래의 제목을 알고 있는 것은 KPC가 KPC 2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 위해 미리 언질을 줬기 때문입니다.
윌슨의 말을 들으니 꽤 그럴 듯합니다. 그럼 대체… 범인은 누구죠? (아이디어 판정)
잘 생각해보니 사건 당시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사람이 없는 건 윌슨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정신을 잃은 롤라도 사건이 일어날 때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설마… 그녀가 자신의 전 남편을 죽이고, 처음으로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것처럼 위장한 것일까요?
“탐사자, 믿고 싶진 않지만… 범인은 또마 씨가 아닐까 싶어요.”
탐사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지, KPC가 조용히 묻습니다. 하지만 심증만 가지고 조사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최선이라고 해봐야 그녀를 특정 객실에 격리시키는 게 전부일 듯합니다.
탐사자가 그러한 의견을 차장에게 정하면, 그는 고개를 끄덕입다. 그러곤 사건 당시에 함께 있던 이자벨라와 안젤라에게 양해를 구해, 그녀들이 2호차 7-8호 객실을 임시로 같이 쓰게 합니다. 또, 그가 객실을 옮겨야하는 이유를 잘 말했는지, 별다른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후는 저희 경찰에서 도맡겠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상황을 수습하니, 경찰이 열차에 도착했습니다. 차장을 통해 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경찰은 일단 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장거리를 달리는 유일한 열차다보니, 대체편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신 피해자의 시신은 즉시 열차에서 내려지며,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롤라는 다음 정차 역인 리옹 역에서 하차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결론 내려집니다.
“이걸로 사건이 끝나야 할 텐데요…”
열차가 다시 출발하기 직전, KPC는 탐사자를 자신의 객실로 부릅니다. 역사가 바뀌어버렸다며 자신도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으니, 안전을 위해 이곳에 머무르라고 합니다. KPC는 KPC 2가 다음 타깃을 혼자 남은 사람으로 정할 것임을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탐사자를 자신의 객실로 불러들였고, KPC 2는 유일하게 혼자 객실을 쓰는 승객인 롤라를 살해합니다.
🕧 파리(리옹), 프랑스
열차는 당초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파리에 도착합니다. 연착한 열차에 승객이 오르내리고, 롤라를 데려가기 위해 역에서 대기하던 경찰관도 열차에 오릅니다. 탐사자가 객실 문을 열고 복도를 살피니, 사복을 입은 경찰관이 1호차에서 2호차로 넘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게 궁금하면 지나가는 사람처럼 슬쩍 보면 어때요.”
궁금증이 발동한 탐사자에게 KPC가 제안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인 탐사자는 식당칸으로 이동하는 척, 2호차를 통과합니다.
그런데… 롤라가 있던 객실에 들어갔던 경찰관이 크게 당황하여 밖으로 나옵니다. 무엇인가 자신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성공 → “큰일이야! 안에 있던 사람이 죽었어! 뾰족한 걸로 가슴을 찔린 것 같아!”
실패 → “큰일이야! 안에 있던 사람이 죽었어!”
두 번째 사건 발생!
아니 뭐라고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죽다니, 그것도 아무도 출입하지 않은 밀실에서! 깜짝 놀란 탐사자는 얼른 경찰관에게 다가가 ‘차장과 함께 첫 번째 사건을 조사했다’는 신분을 밝힙니다. (대인관계 기능 판정)
성공 → 경찰관은 탐사자가 조사에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건 현장에 들여보내줍니다
실패 → 경찰관은 탐사자가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가 유명한 탐정이라는, KPC의 거짓말에 넘어가 사건 현장에 들여보내줍니다. 탐사자는 양심이 좀 아프네요.
< 사건 현장 (3-4호)
탐사자는 시신을 살펴보거나, 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 단서 > 1. 시신의 가슴에 좁은 구멍이 나있고, 그곳에서 피가 솟구쳐 나옵니다. 범인은 얇고 뾰족한 것으로 피해자를 찌른 것 같습니다. 2. 옷장의 두 문이 닫히며 만나는 곳에 옷자락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옷장 문을 열어보면, 안에 든 옷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습니다. 만일 탐사자가 옷장을 조금 더 조사하더라도 아직은 숨겨진 사다리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3. 피묻은 발자국이 창문과 옷장이 있는 방향으로 향해있습니다. 창문은 조금 열려 있습니다. 4.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 PC가 만일 족적을 근거로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면, PC는 이 세계에서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해주세요. 만일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족적을 조사하려고 하면, 범인과 전혀 관련 없는 발자국임이 밝혀집니다. KPC가 KPC 2에게 자신의 신발을 빌려주어 족적을 숨겨줬기 때문입니다. |
성공 → 4가지 단서를 모두 공개
실패 → 4가지 단서 중 3가지만 공개. 단, 4번 단서는 무조건 공개하며, 남은 2가지 단서 중 적어도 1가지 단서는 이전에 공개된 단서와 중복되지 않게 해주세요,
유일하게 객실의 열쇠를 가진 차장이 사건 소식을 듣고 달려옵니다. 그는 황망한 표정으로 어느 승객도 열쇠를 받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경찰이 한 가지 추리를 합니다.
그 추리에 따르면, 범인은 외부인으로, 열차 출발 혹은 칼레 역에서 옷장에 숨어들었습니다. 피해자가 홀로 남자 살해했고, 리옹 역에 도착하자마자 창문을 열고 도망쳤습니다.
그것을 다 듣고 난 탐사자는 뾰족히 반박할 말이 없어,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면, 경찰은 심층조사를 위해 시신을 들고 열차에서 내리고, 피 범벅인 이불도 증거로 수거해갑니다.
“나머지 승객들에게는 이 사실을 숨겨주십시요.”
열차를 멈출 수 없는 상황을 다시 한 번 설명한 경찰관이 부탁합니다.
그러자마자 롤라와 같은 객실을 사용했던 이자벨라가 윌슨에게 달려듭니다. 갑작스럽게 윌슨에게 뛰어간 이자벨라는 그의 멱살을 잡고 고래고래 소리칩니다.
“너지! 네가 클라우디아를 죽였지!”
이자벨라의 기습에 윌슨은 손만 내젓습니다. 잔뜩 흥분한 그녀를 떼내기 위해 캐니언이 나서고, 말리는데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긴급상황이 해결되는 듯합니다.
사태가 조금 진정되자 경찰관은 난동을 부린 이자벨라에게 경찰서까지 동행할 것을 부탁합니다. 그녀는 거부하려 하지만, 캐니언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녀가 날뛰니 그가 바로 힘을 쓴 것도 그렇고,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인 것 같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녀가 열차에서 하차하자, 그도 뒤따라 객차에서 내립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뭔가 좀 찜찜한 느낌이지 않나요? (지능 판정)
성공 → 이자벨라가 윌슨의 멱살을 잡으며 '클라우디아'를 죽였다고 했죠. 그녀는 왜 갑자기 그런 짓을 한 걸까요? 롤라와 '클라우디아'라는 사람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실패 → 이자벨라가 윌슨의 멱살을 잡으며 '클라우디아'를 죽였다고 했죠. 그녀는 왜 갑자기 그런 짓을 한 걸까요? 사건이랑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시간 낭비만 일으키다니.
“클라우디아 개리슨은 2년 전 화재로 동생을 잃은 여배우예요.”
탐사자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KPC가 '클라우디아 개리슨'이란 사람에 대해 알려줍니다. 동생을 화마로 잃다니,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려다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테이블 위에 올라있던 신문의 첫면 기사도 2년 전 화재에 관한 것이었네요.
“그녀를 비롯한 유족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납치범을 처벌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살해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그는 살인죄보다는 가벼운 형을 살았어요.”
“억울함을 호소한 유족은 악인을 없애기 위해 자경단을 꾸렸다고 들었네요.”
“납치범이요? 그 도시를 떠났다고 듣긴 했어요.”
KPC의 말로 볼 때, 2년 전 화재 피해자와 여배우의 동생은 동일한 사람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30분 정도 리옹 역에 정차한 열차가 다시 출발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잠이 오지 않더라도 청하긴 해야하는데… 졸지에 탐사자는 KPC와 한 침대를 사용해야겠네요. 물론 1등석 객실의 침대는 결코 좁은 편은 아닙니다만, 두 사람이 눕기에는 과연 어떨지요…? 새벽녘이 될 때까지 자유 RP.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KPC의 과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 KPC 2는 야밤을 틈타 혼자 객실을 사용하는 리아나를 제거합니다.
🕔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
새벽녘, 화장실을 가기 위해 객실에서 나온 탐사자는 우연히 2호차 방향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한 객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리아나가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깜짝 놀라 뛰어서 다가가면, 그는 팔을 뻗으며 뭔가 말하려는 것처럼 입을 뻥긋거립니다. (듣기 판정)
성공 → “옷장… 사람… 쇠뇌(석궁)…”하고 겨우 말을 뱉은 남자의 고개가 툭 떨어집니다.
실패 → “옷… 람… 뇌(궁)…”하고 겨우 말을 뱉은 남자의 고개가 툭 떨어집니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은 것을 본 탐사자 이성 판정 0/1D4)
세 번째 사건 발생!
재빨리 고개를 들어 열린 객실 문을 확인해보면, 9-10호입니다. 아무래도 리아나는 객실에서 습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탐사자는 곧장 차장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립니다. 탐사자가 차장과 함께 시신을 발견한 장소로 돌아오면, 2호차 승객 몇몇이 모여들어 경악하고 있습니다. KPC도 그곳에 있네요.
“제라도마저…”
“누군가 우리의 계획을 알아차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안젤라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입니다. 그런데 제라도? 사망한 사람의 이름은 리아나 아닌가요? 클라우디아도 그렇고, 왜 상관 없는 사람의 이름이 자꾸 나오는 걸까요.
한편, 그 옆에서 소로킨이 이를 뿌득 갈며 무엇인가 중얼거립니다. (듣기 판정)
성공 → “역시 그 놈의 짓이 분명해! 그 납치범 놈!”
실패 → “역시 그 놈 짓이 분명해!”
두 사람은 리아나인지 제라도인지, 아무튼 세 번째 사망자를 죽인 범인을 확신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데 그들은 탐사자를 보자 표정을 굳히고 시신에서 멀어집니다. 뭐죠? 지금 경계 당하고 있는 건가요? 탐사자?
기분이 썩 좋지 않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사건 현장 (9-10호)
탐사자는 시신을 살펴보거나, 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단서 > 1. 옷장의 두 문이 닫히며 만나는 곳에 옷자락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옷장 문을 열어보면, 안에 든 옷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습니다. 2. 피묻은 발자국이 옷장과 문쪽으로 나있고, 두 발자국은 서로 모양이 다릅니다. 하나를 피해자의 것이라고 한다면, 다른 하나는… PC가 만일 족적을 근거로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면, PC는 이 세계에서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해주세요. 만일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족적을 조사하려고 하면, 범인과 전혀 관련 없는 발자국임이 밝혀집니다. KPC가 KPC 2에게 자신의 신발을 빌려주어 족적을 숨겨줬기 때문입니다. 3.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4. 시신의 가슴에 좁은 구멍이 나있고, 그곳에서 피가 솟구쳐 나옵니다. 범인은 얇고 뾰족한 것으로 피해자를 찌른 것 같습니다. |
탐사자는 옷장에서 피가 묻은 옷을 모두 꺼내고, 빈 공간을 샅샅이 뒤진 끝에 위로 향하는 의문의 사다리를 발견합니다. 또한 그것을 타고 올라가보면, 정체모를 통로가 나타납니다.
“탐사자, 거기에 뭔가 있어요?”
묻는 KPC에게 대답하고, 탐사자는 통로를 조사하기로 합니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군데군데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골라 내려가보면 행운 판정)
성공 → 2호차의 빈 객실 혹은 탐사자의 객실에 있는 옷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이한 일입니다, 객실을 오갈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다니!
실패 → 2호차 중 승객이 타고 있는 객실에 있는 옷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게다가 옷장을 열고 나가보면, 해당 객실을 사용하는 승객이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이런! 민망한 일이기도 하지만 기이한 일입니다, 객실을 오갈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다니!
방에서 나온 탐사자는 KPC가 있는 사건 현장으로 돌아옵니다. 우선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KPC에게 설명해줍시다.
자, 그럼 이제 다시 한 번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비밀 통로로 객실이 서로 연결돼 있다면, 두 번째 사건 현장은 더는 밀실이 아닙니다. 2호차 승객이라면 얼마든지 그곳을 몰래 들락날락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또한, 세 사건 모두 피해자의 가슴에 날카로운 것에 찔린 듯한 좁은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볼 때, 동일범의 소행입니다. 본 단락은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스위스 로잔 역에 도착하기 전에 빈 객실을 살펴보는 게 좋겠어요. 다른 객실까지 조사하려면 승객들을 설득할 근거가 필요하니, 지금으로선 무리입니다.
< 캐니언의 객실 (1호차 2호)
< 단서 > 1.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2. 미처 정리하지 못한 2층 침대는 이부자리가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그것을 정리하거나 조사할 경우 관찰 판정) 성공 → 침대와 벽 사이에 뭔가 끼어있습니다. 음? 이건 여권이네요! 펼쳐보면 주인의 이름이 ‘킴벌리 개리슨(Kimberly Garrison)’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여권에 붙어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이자벨라입니다! 실패 → 침대와 벽 사이에 뭔가 끼어있습니다. 그걸 꺼내려다 그만, 먼지를 뒤집어쓰고 맙니다. 으악! 새까만 먼지를 뒤집어쓰고 꺼낸 것을 보니, 음? 이건 여권이네요! 펼쳐보면 주인이 ‘킴벌리 개리슨 (Kimberly Garrison)’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여권에 붙어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이자벨라입니다! |
이자벨라, 아니 킴벌리는 왜 가명을 사용한 것일까요? 혹시 롤라, 리아나도 가명을 사용한 것은 아닐까요? 클라우디아, 제라도가 그녀들의 진짜 이름일 지도 모릅니다.
의문을 품은 탐사자의 눈에 문득, 신문이 들어옵니다. 사건 현장 뿐만 아니라, 킴벌리의 객실에도 있는 이것에서 무엇인가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성공 →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니, 사망자의 이름이, 탐사자가 남자라면 ‘에밀로 개리슨(Emilio Garrison)’, 여자라면 ‘에밀리 개리슨(Emily Garrison)’임이 밝혀집니다.
실패 →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으나, 탐사자가 남자라면 ‘에밀로(Emilio)’, 여자라면 ‘에밀리(Emily)’라는 단어만 겨우 읽어냅니다.
만약 롤라의 진짜 이름이 클라우디아라면, 이 열차에는 가명을 쓴 유족이 최소 2명 탄 셈입니다. 그들은 왜 가명을 쓰고 이 열차에 올라야만 했을까요?
그때, 탐사자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KPC는 탐사자에게 1930년대에 발생한 미제 사건의 진범을 잡아달라고 말했었는데, 유족이 악인을 없애기 위해 자경단을 꾸렸다는 말도 했습니다.
혹 유족이 납치범을 살해한 것이 그 미제사건의 진상은 아닐까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Murder on the Orient Express]의 진상처럼요! 본 단락은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유족을 죽일 동기가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본래 역사대로라면 ‘Simplon Pass’에서 살해당한 납치범입니다. 다시 말해 이 열차 어딘가에 납치범이 타고 있다는 소리가 되겠죠! 본 단락 역시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권합니다.
KPC의 부탁을 해결한 탐사자는 밝혀낸 것을 그에게 알려주고, KPC는 탐사자에게 감사합니다.
🕣 로잔, 스위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열차가 스위스의 로잔 역에 도착합니다. 2시간 가량 연착한 열차에 이번에는 스위스 경찰관이 오릅니다. 그들은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탐사자도 참고인으로 조사합니다. 탐사자는 피 묻은 옷을 경찰에 제출합니다.
직후, 스위스 경찰은 범인을 밝히기 전까지 ‘Simplon Pass’를 지나갈 수 없다고 결론 내립니다. 우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하고, 그들을 모두 역사 안에 있게 합니다. 탐사자와 KPC도 그곳에 가야 했으나, KPC가 경찰에 탐사자를 명탐정이라 소개한 탓인지, 덕분인지, 아무튼 열차에 남게 됐습니다. 탐사자는 양심이 조금 아프군요.
그래도 덕분에 조사할 수 없던 객실을 살펴볼 수 있게 됐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 매그나이트&소로킨의 객실 (9-10호)
< 단서 > 1.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른 객실의 신문들과 뭔가 다릅니다. (관찰 판정) 성공 → 신문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과 납치범의 이름이 적힌 부분입니다.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 그곳에 작게 윌슨 오스카라는 메모가 간신히 보입니다. 실패 → 신문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납치범의 이름이 적힌 부분입니다.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 그곳에 작게 오스카라는 메모가 간신히 보입니다. 2. 옷장을 살펴보면 아래쪽에 놓인 작은 책을 발견합니다. 펼쳐보면 ‘제임슨 웰치스(Jameson Welches)’의 다이어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크로스 씨, 클라우디아 양에 이어 제라도 군까지… 2호실의 납치범, 틀림없이 그 놈 짓이다!’라고 적혀 있군요. 위를 보니 이곳에도 사다리가 달려있습니다. 비밀통로와 연결되는 것이겠죠. |
< 윌슨의 객실 (2호)
< 단서 > 1. 테이블 겸 화장대에는 신문이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 날짜의 신문이 아니며, 약 2년 전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관한 기사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납치됐던 부유한 집안의 자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죽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른 객실의 신문들과 뭔가 다릅니다. (자료조사 or 관찰 판정) 성공 → 신문의 글씨가 군데군데 번져있습니다. 이 방의 주인은 신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것일까요? 또한, 탐사자는 신문 한 구석에 ‘미안해, 이제 마지막이야.’라는 글귀를 발견합니다 실패 → 탐사자는 신문 한 구석에 ‘미안해, 이제 마지막이야.’라는 글귀를 발견합니다 2. 옷장을 살펴보니 이곳에도 사다리가 달려있습니다. 비밀통로와 연결되는 것이겠죠. 3. 창문이 조금 열려있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선로 옆에 쇠뇌(석궁)가 부러진 채 떨어져 있습니다. 아니? 저런 게 왜 이런 곳에… 지금껏 KPC 2가 사람을 살해하는데 사용한 쇠뇌(석궁)입니다. 탐사자가 그것을 주우려 하면 주울 수 있으며, 피가 묻은 것을 알게 됩니다. 또, 버려진 쇠뇌 옆에 구겨진 종이도 있습니다. 그것을 가져와 열어보면, 지시사항 같은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옷장 위 비밀통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라던가, 특집 방송에 무슨 노래가 나왔는지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KPC가 KPC 2에게 탈출 방법이라고 알려줬기 때문에 KPC 2가 증거를 밖에 버렸습니다. 당연히 거짓말입니다 |
(모든 조사를 마친 뒤 아이디어 판정)
탐사자는 마침내 범인을 알아냈다는 확신이 듭니다. 경찰관에게 2호차 승객을 식당칸에 모아달라는 말을 하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런 탐사자의 곁에서 KPC가 티나지 않게, 흡족하게 웃고 있습니다. KPC는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돼 기쁩니다.
식당칸에 2호차 승객이 모두 모이면, 탐사자는 자신의 추리를 이야기합니다. 탐사자가 범인으로 지목한 것은 2호차 2호실을 사용하는 윌슨 입니다.
“나는… 난… 순전히 살아남기 위해서였어!!”
추리가 진행되는 동안 안색이 점점 나빠지던 윌슨, 아니 KPC 2가 단검을 꺼내 탐사자를 찌르려고 합니다. (회피 판정)
대실패의 경우에만 → 탐사자는 칼에 급소를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합니다. 이후 KPC가 KPC 2를 살해하고, 요그 소토스를 이 세상에 강림시킵니다…
PL과 GM이 합의한다면 전투를 진행해도 좋습니다. 관련 내용은 룰북 참조
윌슨의 특성치는 KPC와 동일하며, 단검의 피해량은 1D4+피해보너스
(만일 전투 관련 기능을 찍는 걸 깜빡한 KPC라면… 근접전 45% / 회피 30%)
전투 패배 후 시나리오 진행에 관한 것은 전적으로 GM님에게 맡깁니다.
단, PC의 로스트/죽음 엔딩을 제외한 경우 어떻게든 시나리오의 엔딩을 연출해주세요!!
탐사자가 KPC 2의 공격을 피하면, 경찰관이 달려와 그를 제압합니다. 범인이 제압당하며 사태는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만… 줄곧 탐사자의 곁에 있던 KPC가 앞으로 나섭니다. KPC는 KPC 2가 떨어뜨린 단검을 줍고, 그를 제압한 경찰을 손쉽게 밀어냅니다. 그러곤…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KPC 2를 찌릅니다. 즉사할 만큼 깊숙히. (KPC가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 탐사자 이성 판정 0/1) KPC가 KPC 2를 찌르면 그가 건 주술이 풀립니다.
“감사해요, 탐사자. 당신 덕분에 신이 강림하기에 제일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니 신이 강림했을 때, 당신도 저와 함께 벽 너머의 것을 발견하길 바라요.”
KPC가 말을 마치면, 객차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주변이 온통 어두워지고, 음울한 기운이 탐사자를 짓누르듯 짙어져 갑니다. 그때, 탐사자는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에밀로 혹은 에밀리, 살아 있었어?”
희미하게 들리는 그것을 쳐다보면, 거의 죽어가는 KPC 2가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
🕛 밀라노, 이탈리아
(라고 적었지만, 개요로 스포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것일 뿐, 후기입니다)
엔딩이 엔딩 같지 않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3부를 끝내셔야 지금의 찝찝한 기분을 해소하실 수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 시나리오까지 아무쪼록 즐겁게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및 문의는 트위터 디엠(@bae020995) 또는 이메일(danharu0920@gmail.com)로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시나리오에서 뵙겠습니다.
2020.12.26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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