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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

시공간여행자

by 베베까까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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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캠페인 “시공간여행자”의 진상은 KPC입니다.

 

 그는 본래 20C의 인물로, 평생을 '벽 너머에 있는 것(진리)'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른 일은 일체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한 뒤로는 늘 빈곤했습니다. 죽을 지경에 이르지 않은 것은 유일한 지인이자, 그의 발걸음을 높이 산, 한 친구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자연히 그는 KPC가 목적을 이루면 가장 알리고픈 상대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KPC의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가짜 납치극을 꾸미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초 거짓 편지를 보내고 KPC의 연구실에서 지내던 그는 몸값 명목의 돈이 도착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KPC의 연구가 진척을 보이자 즉시 돌아가지 않았고, 조금 더 머물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벽난로의 불이 카페트에 옮겨붙어 큰 화재로 이어진 것입니다. KPC는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으나, 그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의 유족은 KPC를 납치범 및 살인범으로 몰았고, 때문에 KPC는 돈을 들고 도시를 떠났습니다. 타지에서도 KPC는 연구를 계속했는데, 어느 종교도 그가 원하는 바를 주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족이 자신을 끊임없이 추적했기에 어느 곳에서도 오래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어느 열차에서 KPC는 그들에게 살해됐고, 사건은 범인이 특정되지 않아 미제로 남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한데, 삶의 끝에서 KPC는 우연히 【요그 소토스(룰북 p.326)】의 화신인 타월 아트우므르를 만났습니다. 신으로부터 주문 【시공간여행】을 배웠고, 곧장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어린 날의 자신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한 평생 익힌 것을 과거의 존재에게 전달한 뒤, 숨을 거두었습니다. (어째서 KPC가 신의 화신과 만났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인간의 파멸을 즐기는, ‘어떤 신’의 짓일 수도 있고, 단순히 운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미래의 지식을 얻은 KPC는 진리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나이가 들자, 과거의 자신이 그러한 것처럼 시간을 역행해, 또 다시 어린날의 자신에게 익힌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것을 수 없이 반복한 끝에, KPC는 ‘요그 소토스를 세상에 강림시키는 것이 진리를 알아낼 유일한 방법’이라는, 기묘한 결론에 도달해버렸습니다.

 

 이후 신의 사교도를 자처한 그는 우선 8세기로 이동해 【알 아지프(룰북 p.224)】를 손에 넣었고, 어느 크루즈 등 시공간을 오가며 요그 소토스를 소환할 때 필요한 석탑(룰북 p.252)의 재료를 찾아다녔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신을 부르는데 거의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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