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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G/자작 시날

크리스마스를 구해주세요!

by 베베까까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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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한데…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가 아닙니다.

달력에 으레 적혀있곤 하는 다섯 개의 글자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거기서!!"

 

바로 그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면, 두 명의 사람…

…아니, 난쟁이가 달리고 있습니다.

 

* * *

 

Call of Cthulhu 7th 팬메이드 시나리오

타이만 / 레일로드 (가벼운 분량)

추천 관계: 상대방의 좋은 점을 다섯 개쯤은 아는데 말하지 못하는 사이

참고사항: 신화생물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금지사항: 발견될 시 본 시나리오는 비공개 처리됩 니다

1. 본 시나리오를 이용한 모든 수익발생행위 - 키퍼링 · 세션카드 커미션 등

2. 쿠션 없는 본 시나리오 스포일러 언급

3. 후기가 아닌 본 시나리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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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의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어두고 있…

…어야 하는데. 눈 앞의 풍경은 여느 평범한 겨울 날의 거리 모습입니다.

 

날짜를 착각한 걸까요?

핸드폰 등을 이용해 달력을 확인해보면, 오늘은 분명 12월 24일입니다.

한데…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가 아닙니다.

달력에 으레 적혀있곤 하는 다섯 개의 글자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성 판정 0/1 [선택])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어안이 벙벙한 일에, 크리스마스가 사라진 달력을 보고만 있습니다.

바로 그 때,

 

"거기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면, 두 명의 사람…

…아니, 난쟁이가 달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빨간색, 다른 하나는 초록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쫓고 있는 걸까요? (관찰 판정)

 

성공: 자세히 보니, 두 난쟁이는 아주 조그만 요정을 쫓고 있습니다.

그 요정이 내뿜은 것인지, 주변이 노란 빛으로 반짝입니다.

 

실패: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움직이는 노란 빛 말고는 달리 보이는 게 없습니다.

 

"멈추란 말이다!!"

 

빨간 옷의 난쟁이가 삿대질을 합니다. 초록 옷의 난쟁이도 거듭니다.

하지만 좀처럼 잡지를 못 합니다.

맹수가 초식동물을 덮치는 것처럼 뛰어들어도, 노란 빛무리는 가뿐하게 빠져나갑니다.

또, 두 난쟁이를 약올리듯 이쪽 저쪽 움직이며, 곡선을 그려 날아갑니다.

 

그런데.

두 난쟁이로부터 달아나듯 하던 빛이 KPC를 지나치는 순간,

 

"어? 뭐야, 크리스마스가 없어졌어…?"

 

핸드폰 등을 들여다보고 있던 KPC가 중얼거립니다.

그 직후, 빛덩이는 '딸랑' 하고 방울 소리를 울리며 사라져버립니다.

 

"아, 망했다."

"완전 큰 일이야."

 

반짝임을 놓친 두 난쟁이가 허탈해 합니다.

KPC도 탄식을 들었는지, 그들을 보곤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난쟁이는 확실히 일반적이지 않죠.

 

"이대로라면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고 말 거야…"

"그러니 두 분, 제발 저희를 좀 도와주세요!"

 

초록 옷의 난쟁이가 걱정스러워하고, 빨간 옷의 난쟁이가 말을 겁니다.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아는 눈치입니다.

 

"방금 사라진 건, 저희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요정이에요."

"평소에도 짓궂은 장난을 하고 다니는 녀석인데, 올해는 기어이 대형사고를 쳤어요."

"그 요정을 오늘 안으로 붙잡지 못하면, 크리스마스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 거예요!"

 

두 난쟁이는 몹시 간절한 표정입니다. 거짓말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 만약 PC가 난쟁이를 돕지 않을 경우 '엔딩: 크리스마스가 사라진 지구'입니다.

PC와 KPC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생명체가 크리스마스를 잊어버리고, 더는 즐기지 못합니다.

 

* PC가 "너희가 잡으면 되잖아?" 라고 물을 때, 예시 답변

"저희는 이제부터, 산타 클로스가 오늘 밤에 나눠줄 선물을 만들러 가야해요."

이어서 PC가 "크리스마스가 사라지면 산타가 선물을 나눠줄 필요도 없잖아?" 라고 물을 때, 예시 답변
"그러니까 두 분이 꼭 요정을 잡아주세요!"

 

돕겠다고 하면, 그들은 매우 기뻐합니다.

고마워하며, 빛이 이동한 곳으로 향하는 포탈을 만듭니다. 크리스마스 리스가 달린 문입니다.

 

"그럼 잘 부탁드려요!"

 

문을 열고, 두 난쟁이의 배웅을 받으며 어떤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은…

어째서인지 크리스마스 마켓 한복판입니다. 다만 그곳을 거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정이 어딨을 지 흩어져서 찾아봐야 할까?"

 

KPC가 묻습니다만… 옆을 스치듯 날아가는 빛무리를 보건대, 그럴 필요 없겠네요.

빛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나무를 파는 가게로 날아갑니다.

자, 그럼 가봅시다.

 

 

< 트리 가게 >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나무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쭉 서 있습니다.

빛은 그 길을 따라 사라질듯 말듯 멀어집니다.

쫓아가려고 하면, 꼿꼿하게 서 있던 나무가 일제히 쓰러집니다. 길이 막혀버렸습니다!

 

* PC가 근력 및 기타 판정으로 나무들을 들어올리려고 해도, 안 됩니다.

관찰 및 기타 판정으로 나무들 사이의 틈을 찾으려고 해도, 안 됩니다.

 

"바닥을 보고, 미션을 성공시켜 봐~"

 

앞이 막혀 난감해하고 있으니,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라진 빛이 하는 말일까요?

시키는대로 바닥을 보자, 사각형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로세로가 1m쯤 되는 것 같고, 안에는 발자국이 두 쌍이 찍혀 있네요.

 

"발자국 위에 올라서라는 것 같지?"

 

KPC와 함께 발자국 위에 올라섭니다.

'딩동댕' 하고 실로폰 소리가 울리고, 사각형은 가로세로가 반씩 줄어듭니다.

 

* 사각형은 PC와 KPC가 성공할 때마다 1/4 사이즈로 줄어듭니다.

100에서 50으로, 50에서 25으로

25 정사각형 위에서 함께 서 있는데 성공하면, 미션 클리어 입니다.

참고: 우리나라 성인 남자 평균 발사이즈는 27cm, 여자 평균 발사이즈는 23.5cm 입니다.

* 신문지 게임의 2인용 버전입니다.

 

미션을 완수하자,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집니다.

쓰러져있던 나무들이 일제히 일어서고, 길의 끝에 빛이 보입니다.

그것은 신난 사람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뒷문을 통해 가게에서 나가버립니다.

 

목표를 쫓아 밖으로 나가면,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 한복판 입니다.

빛은 나비처럼 나풀나풀대며 또 다른 가게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쿠기 가게입니다.

이번에도 들어가야겠죠?

 

 

< 쿠키 가게 >

 

가게 내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여기저기 걸어두고, 캐롤이 울립니다.

빛은 카운터를 넘어, 안쪽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뒤따라가기 위해 카운터의 한편, 그러니까 들락날락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을 들어올리려 하면…

무엇인가 무거운 것이 올라있는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 PC가 근력 및 기타 판정으로 카운터를 들어올리려고 해도, 안 됩니다.

관찰 및 기타 판정으로 카운터와 벽 사이의 틈을 찾으려고 해도, 안 됩니다.

카운터 위로 넘어가려고 하면,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집니다. (이성판정 0/1)

 

"카운터의 쿠키를 먹고, 미션을 완수해 봐~"

 

캐롤이 잠시 멈추고, 이번에도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옵니다.

카운터를 바라보면, 다섯 개의 접시 위에 2개씩, 총 10개의 진저쿠키가 있습니다.

별 다른 생각 없이 먹자, 갑자기 입에서 'KPC가 좋은(매력적인) 이유'가 튀어나옵니다. (이성판정 0/1 [선택])

 

* PC와 KPC는 서로의 좋은 점(장점/매력 포인트) 다섯 개를 최소한 말해야 합니다.

그 이상 말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단,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 유무 판단은 각 테이블의 KP에게 맡깁니다.

 

간신히 or 손쉽게 미션을 끝내자, 다시 캐롤이 들립니다.

카운터를 넘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만, 카운터 너머로 가보면, 빛은 이미 뒷문을 열고 가게를 나갔습니다!

 

허탈해 하며, 다시 야외로 나왔습니다.

저 멀리 빛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마켓 정중앙에 있는 회전목마로 날아갑니다.

이번에야말로 꼭 잡읍시다!

 

< 회전 목마 >

 

입구를 통해 들어가야 놀이기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데… 입구가 무엇인가에 가로막힌 것처럼, 안으로 접근이 불가능 합니다!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면, 뒤로 튕겨져나가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주변 관찰 시 - 판정 필요 X)

아치처럼 생긴 입구의 꼭대기 부분에 미슬토(겨우살이)가 붙어있습니다.

참고: 서구권 풍습에 따르면, 미슬토 아래에 서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이 입을 맞춰도 된답니다

 

KPC와 키스를 한 뒤, 입구를 이용해 놀이기구에 다가갑니다.

빛은 말처럼 생긴 모형 위에 가만히 있고, 더는 날아가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손쉽게 잡았습니다.

 

"이제 그 난쟁이들한테 어떻게 연락하지?"

 

KPC가 의문을 표하기도 잠시, 허공에 작은 창문이 나타납니다.

크리스마스 리스가 달린 창문이 열리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난쟁이들이 보입니다.

그 중,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두 난쟁이가 창문 쪽으로 다가옵니다.

 

"우와! 성공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일이 아직 끝나질 않아서, 두 분은 그곳에서 조금만 더 있어주시겠어요? 요정은 지금 이쪽으로 주시고요!"

 

초록 옷의 난쟁이는 고마워하고, 빨간 옷의 난쟁이는 미안해합니다.

그러곤 붙잡은 빛만 받아가고, 창문은 닫혀버립니다.

설마, 토사구팽 당한 건 아니겠죠…?

 

* 만약 PC가 언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지를 궁금해하면, "이브가 끝나기 전"이라 답해주세요.

그 이유는 붙잡힌 요정이 선물을 만드는 기계까지 망가트렸기에, 이제서야 고쳐서 선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은 기다리기'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동안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예를 들면 회전목마를 탄다던가.

 

< 크리스마스 마켓 >

 

스노우볼 공작소: 동그란 유리병, 물, 글리세린, 반짝이가루, 비즈로 스노우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핸들벨 극장: 핸들벨로 연주하는 캐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장식 가게: 트리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장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갔던 곳을 또 갈 수도 있습니다.

트리 가게는 장식 가게와 조건이 같습니다.

쿠키 가게는 따듯한 코코아와 진저쿠키를 한 차례 무료로 제공하며, 카페와 유사한 공간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하늘은 어둑어둑해집니다.

일몰이 찾아오니 가게들이 하나둘씩 불을 켜고, 마켓은 따듯한 불빛 속에서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라이트 업을 보고 있자,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산타 클로스가 나타납니다.

선물을 가득 담은 썰매에는 초록 옷의 난쟁이와 빨간 옷의 난쟁이도 타고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이제 집에 갈 시간이에요!"

 

두 난쟁이가 손을 내밉니다. 그 손을 잡는 순간…

…그들을 처음 만났던 길거리로 돌아옵니다. 시간은 조금도 흐르지 않은 채로요.

핸드폰 등으로 달력을 체크해보면, 크리스마스는 돌아와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가 되돌아온 것을 깨닫고 안심하는 KPC가 눈앞에 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누구와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엔딩 보너스: 혹시 깎인 이성이 있다면 되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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