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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2024] 대만 타이페이 여행 4일차/5일차

by 베베까까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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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룽항(기륭항) > 예류 지질공원 > 진산온천 > 쪄이샤오궈 > 시먼 까르푸

> 타오위안공항 > 중화항공 라운지

 

 

여행 넷째 날, 눈을 뜨니 몸이 무거운 게 느껴졌다.

여행 첫날부터 아침 8시 일정 시작, 밤 10시 일정 종료라는…

패키지 여행에서나 볼 법한(?) 하드한 스케줄을 달렸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러다보니 하루 정도는 쉬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예류 지질공원 정도는 보고 가지 않아야겠나, 싶어 일단 몸을 일으켰다.

대신 평소보다는 늦은 9시쯤 방을 나섰다.

 

 

타이베이 시내를 떠나, 바로 예류 지질공원에 가는 대신, 항구인 지룽에 들렀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예류 지질공원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물론 있지만,

아침에 날씨가 썩 좋지 않아,

맑은 하늘 아래의 예류 지질공원을 보기 위해 지룽에서 시간을 좀 쓰기로 했다.

택시투어, 패키지투어 등으로 예류가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 싶기도 했고…

 

대만 스타벅스에서 팔던 우롱 밀크티

 

 

스타벅스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나와 시계를 보니,

예류로 이동하면 계획대로 애매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곧장 예류행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길이 막혀서 예상보다는 늦게 예류에 도착했다.

그래도 날씨는 아주 맑았기에 기분이 좋았다.

 

예류 지질공원 진입로

 

 

첫날의 지우펀 못지 않게, 예류에도 사람이 많았다.
인기 관광지는 비수기여도 어쩔 수 없는 느낌…

 

예류 지질공원의 가장 인기 포인트인 퀸즈헤드 앞에도 사람이 늘어서있었다.

그래도 이 줄이 평소보다 적은 줄이라고 생각하니,

땡볕 아래에서 전날 시내에서 산 양산을 들고 기다리고 서있을 수 있었다.

 

 

예류 지질공원의 독특한 지형물들은

비교적 딱딱하지 않은 사암이 해풍에 노출되면서, 깎이고 깎이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 중 인기가 가장 많은 퀸즈 헤드는

목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상당히 침식된 상태로, 한때 보수공사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다만, 대만 국민투표 결과,

보수공사가 퀸즈 헤드를 오히려 해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라 진행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해서 목 부분이 얇아지고 있다고…

 

어느 날 갑자기 퀸즈헤드가 사라져버렸다는 기사가 뉴스에 나온다면

조금 슬플 것도 같다.

 

 

예류 지질공원을 나서다보니 배가 출출했다.

 

지질공원 주변에 식당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혼자서 들어가 밥을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식당처럼 보여서

예류 지질공원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특산품거리(野柳特產街)에서 간단히 배를 채웠다.

메뉴는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꽤 괜찮았던 굴전!

 

 

예류 관광을 마치니 아니나다를까 땀으로 몸이 젖어 찝찝했다.

 

그래서 곧바로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가는 대신,

지룽에서 예류로 오는 길에 미리 찾아두었던, 진산 온천에 들렀다.

 

동네 자체는 베이터우 온천과 비교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시골이었지만,

온천 시설 자체는 진산온천 쪽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크진 않지만 노천탕도 있었고.

(난 아무래도 노천탕 유무가 온천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듯)

 

 

근교 여행을 마치고,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온 뒤에는 호텔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저녁 시간이 지나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이 열려있는 가게 중에 훠궈 가게가 있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혼자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브랜드 쪄이샤오궈(這一小鍋)여서

더 고민하지 않고 방문했다.

맛은 막 엄청 맛있다~~까진 아니지만, 꽤 괜찮았다.

 

 

식사 후에는 기념품 쇼핑을 하러 시먼에 위치한 까르푸에 들렀다.

 

한국에서 미리 적어간 쇼핑 리스트를 하나씩 지우면서 장을 보고 있는데

한국어가 어찌나 많이 들리는 지…

지우펀과 야시장, 예류 다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난 장소였다;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자느라 가지 못했던 디저트 가게들이 다행히 공항에도 점포가 있었다.

특히 써니힐 펑리수는 못 사왔다면 너무 너무 아쉬웠을만큼 맛있었다.

 

 

공항에서 쇼핑을 마무리하고,

중화항공 라운지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다.

웹에서 중화항공 라운지를 우육면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글을 봤었는데,

진짜로 우육면 국물이 엄지 척 할만큼 진하고 맛있었다.

 

귀국편에 맛본 비즈니스석 비빔밥 + 국 맛있었음

 

 

쇼핑샷으로 대만 여행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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